손 있는 날 이사 액땜
음력에서 손 없는 날은 끝자리에 9, 10이 들어가는 날만 찾으면 됩니다. 달력 끝자리에 1,2가 들어가면 동쪽, 3,4가 있으면 남쪽, 5,6은 서쪽, 7,8은 북쪽에 손이 위치해 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서 손은 귀신이라는 의미로 동서남북 네군데를 옮겨다니며 일을 방해하는 귀신을 뜻합니다. 따라서 내가 이사하는 방향과 손이 위치하는 날짜만 잘 피하면 손 있는 날 이사를 해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이 있는 분들이라면 손 없는 날을 택해서 이사를 하길 원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손 있는 날에 대한 믿음이 없지만 주변에서 하도 말씀하시니 괜시리 불안해 져서 이번에 이사하는 날은 손 없는 날로 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손 있는 날 이사를 하는 분들을 위해서 액땜 하는법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사실 부모님께 여쭤보니 너무 잘 알고 계시더라구요. 특히 손 없는 날 이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밥솥과 요강은 안방에 가장 먼저 넣어 놓고 이사를 시작한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즉 손 있는 날 이사 액땜으로 밥솥과 요강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 방법은 손 없는 날에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집에 따라서는 쌀을 밥솥에 가득채워야 잘 산다는 말이 있어서 좋은 쌀을 넣어놓기도 합니다.
다음 방법 부터는 조금 준비가 필요합니다. 사실 저는 굳이 이렇게 안해도 잘 살고 있기 때문에 손 있는 날 이사 액땜 하는 방법으로 추천을 하지는 않습니다. 소뚜레를 현관 문앞에 걸어두는 방법이 두번째인데요.
소뚜레는 재래시장에서 발품을 팔아야 구할 수 있는 제품이죠. 이 방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귀신에게 소가 사는집처럼 헷갈리게 만든다고 하는데요. 뭐든 다 아는 귀신같지만 소뚜레에 사람 사는 집을 구분 못한다니 조금은 웃기네요.
무쇠, 고추가루, 후추를 섞어서 끓인물을 집 주변으로 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무쇠를 구하기도 힘들고 이러한 물을 끓여서 뿌릴만한 장소도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귀신이 싫어하는 쑥을 태워서 냄새로 쫒아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쑥을 태울때는 안전하게 냄비와 같이 제한된 장소에 넣어서 이용해야 하고 개인적으로는 화재의 위험성도 있어서 좋은 방법으로 보이지는 않아요.
마지막으로 손 있는 날 이사 액땜하는 방법으로 소금을 넣은 바가지를 시원하게 밟아서 깨트리면 됩니다. 이때 큰 소리른 내는게 포인트인데요. 집 한가운데서 한번 깨고 밖으로 나오면서 현관에서 한번 더 바가지를 깨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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